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파스타 소스 시장 규모는 2013년 535억원으로 전년(466억 원)보다 14.8% 커졌다. 전체 식품산업이 정체에 빠진 것과 달리 파스타 소스 판매액은 2010년 337억 원에서 2011년 402억 원 등 매년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스타 소스 시장이 ‘나홀로 성장세’에 있는 이유는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파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자 업체 간 1위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2010년만 해도 파스타 소스 시장의 1위는 케첩과 마요네즈 등 소스 강자인 오뚜기였지만, 대상이 구운 마늘과 양파 등을 사용해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소스를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을 2010년 30.4%에서 올해 4월 39.5%로 끌어올려 1위로 뛰어올랐다.
대상은 계속해서 신제품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도 1위 탈환을 위해 지난 10월 신제품 ‘비비게따 파스타 소스’ 4종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 확대로 맞불을 놓고 있다.
대상과 오뚜기가 혈전을 벌이는 동안 CJ제일제당도 크림 파스타 소스 시장 등에 집중하며, 반격할 기회를 찾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토마토 소스 시장에서는 오뚜기와 대상 청정원에 밀렸지만 ‘크림소스’의 경우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해볼만하다는 전망이다.
크림소스 규모는 아직 전체 파스타 소스 시장의 10%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2012년 28억원에서 지난해 46억원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크림 파스타 소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해 시장성이 있다”며 “컬리아트의 경우 총 4개의 제품으로 5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대상 청정원도 특정 제품 점유율이 크기 때문에 좋은 품질과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으로 승부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백설 크림 파스타 소스’는 국내산 생크림에 자연 치즈를 함유했다. 특히 치즈함량은 6%로 경쟁사 제품 2%와 비교하면 무려 3배가량 높다. 가격대는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성장이 정체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파스타 소스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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