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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토막살인 결정적 제보, 불친절한 경찰에 묻힐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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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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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경기경찰청 수사본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의 결정적 제보가 불친절한 경찰의 태도에 묻힐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55·중국국적)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보했던 시민이 경찰의 불친절한 태도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가 시신을 훼손한 장소 부근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10분께 "월세방을 계약하기로 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
이에 인근 파출소 소속 B 경위 등 3명이 A씨의 사무실을 찾아 신고자 A씨의 인적사항 및 월세방 위치를 물었다.

당시 A씨는 급한 업무관계로 B경위에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고, B경위는 사무실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업무가 끝난 A씨는 B경위와 마주했고 이어 B경위가 고압적 태도로 제보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A씨는 질문 과정에서 B경위가 인상을 썼으며 말투 또한 고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언성이 높아진 두 사람은 다른 경찰과 사무실 직원이 말려 상황이 정리됐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A4용지 2장 분량의 제보서를 15일 수사본부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B경위가 제보자의 이름과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파악하려 하자 제보자가 이를 불쾌하게 여긴 것 같다"며 "B경위는 비염 때문에 평소에도 인상을 자주 쓰고, 지역 사투리 때문에 말투가 거칠어 이를 제보자가 불친절하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중요 제보자와 경찰관 간 언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경위에서 그런 건지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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