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설계도 해킹? ... 한수원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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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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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가 전문 해커들에 의해 해킹을 당해 수사기관이 수사에 나섰다.

한수원은 임직원들의 개인 정보와 내부 자료가 일부 해킹을 당해 18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와 자료는 해커들이 15일 개설한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해당 블로그는 이후 폐쇄됐다.

유출된 자료 가운데는 '월성1호기 감속재계통 ISO도면'을 비롯한 월성과 고리 원전 자료와 원전 주변 주민들에 대한 방사선량 평가 프로그램 등의 내부 문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수원 임직원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도 유출됐다.

특히 이번 해킹으로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원전 설계도면 등 기밀문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원전 관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 정보의 유출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유출된 자료는 2000년 이전에 사용됐던 단순한 업무 흐름도 등이며, 원전 설계도면을 비롯한 기밀서류가 유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초 유출된 것으로 보도됐던 월성 원자력발전소 설계도와 계통도는 2009년 직원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일반 자료"라고 강조했다.

유출된 임직원 개인정보도 명함에 기재된 정도의 정보일 뿐 주민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위험에 대비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의뢰와 함께 자체 조사를 통해 자료 유출 경위와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주장하는 측은 자신을 'Who Am I'로 '원전반대그룹'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월성 원전을 해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전 및 부품 설계도는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보상 심각한 안보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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