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없던 새해 보궐선거…여야 치열한 ‘눈치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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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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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내년 4월 예정에 없던 3곳의 보궐선거가 개최되면서 여야 정치권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고된다.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비선 실세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의미가 더해지면서 새해 치러질 3곳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2016년 4월 총선까지는 선거가 없어 여권으로서는 내년 공무원연금 개혁을 포함한 국정 과제를 추진하려 했으나 변수가 생긴 셈이다.

이번 보궐 선거 지역(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가운데 2곳이 수도권이어서 민심의 향배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보선이 치러질 3곳 모두 야권 연대로 통진당 의원들을 배출한 곳인 데다 원래 역대 선거에서 야권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총선에 출마했던 오신환 당협위원장 출마가 예상된다. 당시에도 야권이 분열되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만큼 지역적 불리함을 뚫고 약진할 가능성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위원장인 정태호 전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의 출마가 유력하다. 여기에 김희철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측 인사인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과거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김철수 양지병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원장은 17, 18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 출마한 전력이 있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력이 배치되어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새누리당에서 현 당협위원장인 신상진 전 의원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의원은 이곳에서만 제17∼18대에 걸쳐 연속 당선돼 지역 기반이 탄탄한 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정환석 현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지역위원장 경선 당시 경쟁자로 맞선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을 누를 정도로 지역에서 오랜 기간 조직을 다져 온 인사다. 안철수 의원과 신당 창당 작업을 함께했던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정기남 소장도 이름이 거론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기존 인물 외에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위 위원장 차출설도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운동권 출신으로서 경기지사를 지낸 만큼 성남중원이나 모교인 서울대가 있는 관악을 모두 출마가 가능하다.

3선 출신인 김 위원장이 국회에 재입성할 경우 대선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새정치연합의 강세지역인 광주 서구을은 다른 어느 곳보다 야당 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거물급 후보로 최근 광주에서 ‘호남의 희망’이라는 사무실을 내고 정치 행보를 재개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또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가 무소속 단일화로 출마를 포기한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의 이름도 들린다. 지난달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찬 조영택 전 의원,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던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 정상용 전 의원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남일보 기자 출신인 김정현 당 수석 부대변인 이름도 오르내린다.

새누리당에선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냈고 18·19대 때 광주 서갑에 출마했던 정용화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교수가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야권에서는 이들 지역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규(서울 관악을)·김미희(경기 성남중원)·오병윤(광주 서구을) 전 의원이나 비례대표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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