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SPE·이하 소니)와 영화사업 합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펑황커지(鳳凰科技)는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올해 10월 할리우드에서 소니 임원들과 만나 영화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를 포함한 여러 편의 영화 제작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해킹된 소니의 이메일을 통해 확인됐다.
마 회장은 마이클 린턴(Michael Lynton) 소니 회장에게 이메일을 통해 소니의 영화제작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애덤 샌들러가 주연을 맡은 3D 애니메이션 코미디 영화 '픽셀(Pixels)'에 투자하기를 원하며, 1년에 10편 정도의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마 회장이 할리우드를 방문할 당시, 유일하게 소니 임직원들만 만난 것 또한 이 같은 합작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매체는 알리바바가 소니와 영화 합작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2017년까지 4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중국 내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텐센트(騰訊)와의 경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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