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58.09달러로 지난 거래일보다 2.39달러 올랐다고 밝혔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종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달 26일 75.71달러에서 OPEC 총회 이후 하락을 거듭해 이달 17일 55.56달러로 2009년 5월6일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보통 휘발유는 배럴당 67.46달러로 2.33달러 올랐고 경유와 등유도 1.92달러, 1.96달러씩 상승해 각각 배럴당 74.29달러, 75.85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또다시 하락해 두바이유도 내림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배럴당 55.26달러에 거래돼 지난 거래일보다 1.87달러 내렸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60.11달러로 1.27달러 하락했지만 60달러 아래로 내려오지는 않았다.
지난 19일 오름세로 마감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가 다시 떨어진 것은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 대비 공급 우위 상황에서 '감산 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 가능성까지 내비쳤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사우디 국영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계약자가 늘어 수요가 증가한다면 산유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24.93원이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가 ℓ당 1385원으로 전국 최저가에 팔고 있고, 경북 구미의 아라에너지에코주유소도 전날부터 1398원으로 내렸다. 1400원대 주유소는 전국에 150곳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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