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저체온증 환자 급증…절반은 음주·만성질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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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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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이달들어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저체온증·동상 환자 등 한랭질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온증 환자의 경우 절반 가량은 술을 마신 상태였거나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던 상태였다.

23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18일 사이에 보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137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6.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겨울 가장 추웠던 지난 17∼18일에는 한랭질환자가 21명 발생하고, 사망자도 2명 보고됐다.

한랭질환자는 저체온증이 11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동상 환자는 15명이었다.

저체온증 환자는 50대(26.7%)와 남성(81.8%)에서 주로 나타났다. 경제적 취약계층(27.6%)도 많았다.

저체온증이 발생한 당시 음주 상태(45.7%)였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52.6%)도 다수를 차지했다.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이 음주 상태였으며, 홀로 살거나 직업이 없고 차상위계층인 경제적 취약계층인 경우도 3명이었다.
 

[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고령자와 독거 노인, 노숙인, 만성질환자는 한파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실내에서는 가볍게 운동을 하고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며, 실내 적정온도인 18∼20℃를 유지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장갑, 목도리, 마스크 등을 착용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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