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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북자 7만6000여명에 그쳐…2008년의 4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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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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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현 정부 들어 방북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2014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정부 첫해인 2013년 기준으로 방북자 수는 7만6503명(연인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MB정부 5년간 방북자가 가장 많았던 1년차 때인 2008년에 18만6443명이 방북한 것에 비하면 41%에 불과한 수치다.

2008년은 방북자 통계가 잡힌 1997년 이후 방북자가 가장 많았던 해였다. 방북자수는 1997년 136명에 불과했다가 점차 증가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7년에는 15만8170명까지 늘었다.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등 남북관계가 본격적으로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상반기에 개성공단 사업과 관광,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협력이 절정에 달해 방북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 해인 2009년에는 경색된 남북관계의 여파로 방북자수가 12만616명으로 대폭 줄었고, 2011년(11만6047명)과 2012년(12만360명)에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에 방북자수가 대폭 줄어든 것은 제3차 북한 핵실험과 북한의 개성공단 일방 폐쇄, 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3년 방북자 중 개성공단 관련 방북자는 7만5990명으로 전체 방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가동됐지만 방북자 수가 예년만큼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인적왕래 수준은 남북관계의 발전수준 및 통일 준비 노력과 비례한다"면서 "올해 방북자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겠지만, 10여만명 정도로 예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박근혜 정부 들어 인도적 지원사업 및 사회문화교류와 관련한 방북 승인이 증가해 주목된다"면서 "관련한 방북신청에 대해 더욱 유연성을 가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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