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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성진 사장 소환불응, 검찰 심기 건드려…압수수색, 사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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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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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사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LG전자의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이 조성진 LG전자 사장의 출국금지에 이어 전격적인 회사 압수수색으로까지 번지며 사안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사태를 키운 꼴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26일 “조성진 사장에게 검찰이 조사차 출석을 요구했으나 수차례 불응한 것이 압수수색을 야기한 게 아니냐”며 “당사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해 출석에 불응한 것으로 보이나 검찰의 판단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검찰은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원 공장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LG전자 홍보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며 “국내 상황과는 달리 사건 발생지인 독일의 검찰은 이번 세탁기 논란이 불기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어 당사로서는 더욱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LG전자측은 조성진 사장의 검찰 소환 불응에 대해서는 연말인사와 사업부 조직개편, 글로벌 전략회의, 내달 초 CES 준비 등을 이유로 CES 이후 출석하겠다며 조사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LG전자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며 검찰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압수수색까지 이어져 소환 불응이 검찰의 심기를 건드린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앞서 삼성전자측도 “이 사안은 의도적 세탁기 손괴 행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있으므로 조성진 사장을 소환해 화면속 인물이 본인인지, 왜 그랬는지만 조사하면 되고 조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며 “조성진 사장이 검찰조사에 불응해 100일이 넘도록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독일법인이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세탁기를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조성진 사장을 고소한 사건에서, 최근 현지 검찰은 사건이 경미한 사건이므로 형사소추를 배제해야 한다며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고, 현지 법률에 의해 법원이 동의하면 이 사건은 완전히 종결된다”면서 “이에 앞서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독일 검찰에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12월 초 검찰은 불기소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와 조성진 사장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며 정정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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