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AMA 참여 중소기업 “3년 내 260억 원 수출 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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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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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대표 강석희, 김성수)이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 ‘2014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14 MAMA’)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길을 열며 문화산업의 낙수효과를 증명했다.

지난 3일 홍콩에서 열린 2014 MAMA에 참여한 56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관 조사에 따르면 현장에서 진행된 200여명의 중화권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진행한 결과 1년 이내 예상 계약액은 약 68억원, 3년 이내 예상 계약액은 무려 2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기업당 평균 예상계약액이 약 4억6000만원을 기록한 것. 행사 종료 직후 참여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로, 수출 상담 시 바이어와 실제로 고려한 최소 수출금액 및 가격 등을 기반으로 산정한 수치다.

특히 지난 11월 킨텍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박람회 ‘K-BEAUTY 엑스포’에서 기업당 일일 수출상담액이 약 1억3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4시간동안 개최된 MAMA의 비즈매칭 효과가 월등히 높았음을 증명한다.

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기업 중 5개 기업은 이미 체결한 수출 계약액이 총 3억원에 달하며 9개 기업이 총 5억 3천여만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 행사 후 열흘만에 참여한 기업 중 25%에 달하는 14개 기업이 실제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비즈니스 박람회로서 이례적으로 높은 기록이다. MAMA와 연계해 패션과 뷰티 업체들을 중심으로 선정, 한류스타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연상 작용을 일으키면서 중화권 바이어들에게 높은 호감도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실제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기관조사에 따르면 참여 업체 중 94%에 달하는 51개 업체가 향후 MAMA와 같은 행사에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일대일 통역, 편도 운송료, 현장 홍보마케팅 등의 주관 기관의 지원 내용과, 진행능력 및 서비스 만족도, 해외 시장 개척 네트워크 확보 등에 높은 점수를 매기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화장품 브랜드 ‘더마키’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 ‘디와이’는 홍콩의 화장품 유통업체 JS스퀘어와 1년 개런티, 2억 원의 수출 계약을 현지에서 성사시켰으며, 현재 중화권의 유력 화장품 유통회사와 OEM, ODM 수출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매니큐어 제조기업 ‘리키’, 화장품 전문기업 ‘랭키스’, 패션 액세서리 업체 ‘스페셜 핸즈’ 역시 각각 현지 유통업체와 독점, 총판계약을 체결했으며, 여성 화장품 업체 ‘르포제’는 올리브영 상해점 입점을 확정지었다.

이 외에 한글을 패턴화한 디자인으로 참여한 이건만 A&F는 1개월 팝업스토어 형태로 디스커버리파크 쇼핑몰에, 패션업체 JK. Jean은 제품의 전 라인을 홍콩 매장 2곳에 각각 입점 계약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최종 계약 조율단계로 곧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M은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 KOTRA와 함께 MAMA 당일 뿐만 아니라 12월 5~7일까지 홍콩의 쇼핑센터 디스커버리파크 쇼핑몰에서 MAMA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판촉전을 진행, 추가적인 현지 마케팅 및 판매 활동을 지원했다. 이 날 행사에는 MAMA에 참여했던 중소기업들 중 20개 기업이 참여해 약 1억 8천여 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 현지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참여 업체들은MAMA를 통해 중화권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B2B 비즈니스 상담은 물론 홍콩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B2C 판촉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짧은 기간 이뤄진 비즈 매칭과 판촉전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세밀한 사전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참여할 중소기업들을 신중하게 선정해 사전 준비 과정부터 세세하게 지원했으며, KOTRA의 협조로 한국의 뷰티, 패션 제품에 관심이 많은 홍콩, 심천 등 중화권의 바이어 200여명을 초청, 원활한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초청한 바이어들에게는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의 회사 및 제품 소개 자료를 사전에 전달해, 관심있는 기업들과의 미팅을 사전 예약 형식으로 진행함으로써 현장에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수출 상담이 진행될 수 있었다. 더불어 백스테이지 컨셉으로 구성된 공동전시관은 시상식인 MAMA와 연계된 하나의 콘텐츠로 보여지며, 현장의 관객들은 물론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사전 정보를 갖고 적극적으로 응하는 바이어들의 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바이어들과의 짧은 시간내 밀도 있는 수출상담 등 타 박람회와는 차별화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바이어들과 추가 미팅을 진행한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계약에 대해 논의하며 연락을 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가시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이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디와이’의 관계자는 “수출상담, 공동전시관 등 체계적인 운영에 만족한다. MAMA 참여 이후 제품 독점권 및 타 아시아국에서의 총판, OEM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관계자는 “그 동안 문화산업의 낙수효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번 MAMA를 통해 그 효과가 실증되었다. MAMA는 문화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이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며 “한류와 연계하여 유관산업분야의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로 동반진출 할 때 또 한 번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유관기관들과도 협력하여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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