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전문강사로서 올해 직업교육 담당자 및 관련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성공적인 일·학습병행제의 정착을 위해 현장에서 NCS 적용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는 국가직무능력표준으로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기술·태도)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을 의미한다.
도입배경은 그간 직업교육․훈련-자격이 연계되지 않은 상태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수행능력과 괴리되어 실시됨에 따라 인적자원개발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NCS를 도입하게 됐다.
국민행복시대를 기조로 하는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 75번 "능력중심 사회를 위한 여건 조성"의 핵심 사업으로 NCS의 개발·보급을 추진함에 있어서 직업능력개발훈련에서는 NCS 기반 훈련과정에 대해 ‘15년까지 우대 적용하고, ’16년 이후부터는 전면 활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NCS는 현재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 교육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한국고용직업분류(KECO)에 부합하게 산업현장의 직무를 857개의 직종으로 분류하고, 각 직종에 세부 훈련기준을 만들고 2015년 557개 직종의 훈련기준을 고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2016년까지 모든 직종의 훈련기준 개발 계획과, 모든 직업교육현장에 NCS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교육기관과 산업현장에서 NCS의 적용에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간 및 공공 직업교육기관에서 2015년부터 직업능력개발훈련 훈련과정 심사 신청을 할 때 NCS가 적용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으로 NCS활용을 유도하고 있으나, 현재 857개로 분류된 직종 중에 315개의 직종만이 훈련기준이 개발돼 있으며 나머지 직종은 훈련기준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NCS를 적용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자 하는 기관 또는 일·학습병행제가 운영되는 산업체에서 100%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조속히 미개발된 직종의 훈련기준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개설하고자 하는 교육훈련직종이 결정되고 NCS를 활용해 교과편성을 하는 과정에서 NCS에서 요구하는 양식에 맞춰 훈련운영계획서 및 학습안내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웹상에서 NCS자료를 이용해 기본적인 훈련운영계획서 및 학습안내서제작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올해 정부는 약1천500명의 직업교육 관련자를 대상으로 NCS교육을 실시했으며, 2015년에는 약 2만명의 직업교육 관련자를 교육할 계획이다.
현장 직무에 최적화된 훈련기준이 개발되고 직업교육기관 및 산업체에서 전면적으로 NCS를 활용하게 된다면, 산업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표준화된 기술인력의 양성으로 산업체의 구인이 용이하게 될 것이다. 특히 산업체에서 신입사원의 현장실무교육으로 인한 비용지출이 획기적으로 줄 것으로 기대된다.
NCS의 개발이 완료되고 전면적인 활용이 이뤄진다는 것은 일·학습병행제의 근간이 체계화됐다는 의미로, 일학습병행제의 조기정착과 성공으로 가는 첩경(捷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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