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새해 첫 지방시찰 화두 ‘혁신’…인터넷은행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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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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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새해 첫 지방시찰로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을 방문해 줄곧 ‘혁신’을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가 새해 연휴(1월1~3일)가 끝난 4일 중국 광둥성 선전 첸하이(前海)에 소재한 중국 제1호 인터넷은행인 웨이중(微衆)은행(영문명:위뱅크(WeBank))’을 방문했다고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웨이중은행은 중국 대표 인터넷기업인 텐센트가 다른 2개 기업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은행으로 텐센트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만큼 텐센트은행이라고도 불린다.

중국 리커창 총리가 4일(현지시각) 광둥성 선전시에 소재한 '텐센트은행'을 방문해 직원들과 교류하고 있다. [사진=중국정부망]


리커창 총리는 “당신들이야 말로 개척자”라며 “웨이중은행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 중국 금융개혁엔 커다란 한 걸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리커창 총리는 영세기업과 일반 서민들을 위해 서비스한다는 텐센트은행의 이념을 높이 평가했다. 리 총리는“당국은 인터넷금융기업의 혁신을 위한 양호한 발전환경을 조성해 따뜻한 봄날을 선사할 것”이라고 인터넷은행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달 28일 공식웹사이트를 오픈한 텐센트은행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텐센트은행은 순수한 인터넷은행으로 기존 은행과 달리 업무 카운터나 영업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도 대출을 받기 위한 신용 평가심사나 담보저당물이 필요없다. 모든 업무는 텐센트가 구축한 40만여건에 달하는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에 의존해 이뤄진다. 

중국 훙위안(宏源)증권연구소 이환환(易歡歡) 부소장은 “리커창 총리가 새해 첫 지방시찰로 첸하이의 웨이중은행을 방문한 것은 중국 민영은행과 인터넷금융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신호”라며 “중국 인터넷금융의 봄날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가 4일(현지시각) 광둥성 선전시에 소재한 차이훠 메이커스페이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교류하고 있다. [사진=중국정부망]


이어 리커창 총리는 선전시에 소재한 ‘차이훠 메이커스페이스(柴火創客空間)’를 방문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새로운 수요을 만드는 사람(메이커)’들에게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제공해주는 공간이다. 차이훠는 중국어로 땔감이라는 뜻으로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땔감을 모아 태우면 불꽃이 훨훨 타오른다’는 뜻의 중국어속담 ‘衆人拾柴火焰高’에서 따 왔다. 올해로 창립 4년째를 맞이한 이곳에는 1만여명이 넘는 메이커들이 활동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이곳에서 젊은 메이커들이 만든 각종 혁신제품을 살펴보며 “여러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풍성한 성과는 중국 수많은 사람들의 혁신의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의 미래 성장엔진이 활활 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리커창 총리도 직접 차이훠 메이커스페이스 명예회원으로 등록하며 메이커들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리커창 총리가 4일(현지시각) 광둥성 선전시에 소재한 화웨이 본사를 방문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설명을 듣고있다.[사진=중국정부망]


이어 리커창 총리는 중국 대표 혁신기업인 화웨이(華爲) 선전 본사도 방문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화웨이는 전세계 15개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모두 3만6500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로 유명한 화웨이에 대해 리커창 총리는 “제도의 혁신이 없다면 과학기술의 혁신도 없다”고 화웨이의 기업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리커창 총리의 광둥성 시찰에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 성장과 함께 샹푸린 (尙福林) 중국은행관리감독위원회 주석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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