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병서, 비전향장기수 황필구 아들 추정"…묘비·호적엔 이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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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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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인천을 방문한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겸 당 비서). [사진=MBN 화면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의 2~3인자로 추정되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비전향장기수였던 황필구의 아들로 추정된다는 증언이 5일 나왔다.

황필구는 전북 고창군 성내면이 고향으로, 6·25전쟁 전에 월북했다가 간첩으로 남파돼 1959년 체포됐으며 1985년 당시 대전형무소에서 자살한 비전향장기수이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고창군에 사는 황필구의 친인척들은 황씨가 대전형무소로 면회 온 일가친척들에게 "북한에 장남 병순과 장녀 희숙, 막내 병서 등 3남매를 두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황필구의 7촌 조카뻘인 A(84·고창 성내면)씨는 "필구 아저씨의 친형(황한구)이 교도소로 면회를 갔다가 '어린 병서를 포함해 3남매를 뒀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황병서가 지난해 북한의 최고 실세로 떠오르면서 필구 아저씨의 아들이라는 얘기가 뒤늦게 돌기 시작했다"며 "작년 아시안게임 때 텔레비전으로 황병서의 얼굴을 보니 할아버지를 닮은 듯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내면 선산에 있는 황필구의 묘비에는 부인과 자녀인 병순·희숙의 이름만 있으며 황병서는 없다. 황필구의 호적에도 병순씨만 기록돼 있고 병서라는 이름은 올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확인 중에 있지만 사안의 특성상 사실 여부를 가리기는 쉽지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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