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이모저모] 삼성전자 “BMW, 픽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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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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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샤피로 CEA(전미가전협회) 회장(왼쪽)의 소개로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온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반가운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이재영 기자]

아주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재영 기자 = 6일(현지시간) CES 2015가 개막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밤에는 카지노 호텔의 네온사인이 번뜩이며 향락의 도시로 변하지만 낮에는 스핑크스, 아라비아풍 궁전 등 각양각색의 대형 호텔들이 온순한 모습으로 늘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놀이공원을 연상케 한다.

CES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주요 참가기업들은 일제히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설 도중 유독 초대 손님이 많았다. 사물인터넷을 강조하고 나선 양사가 이종 업계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생태계를 늘려가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유명 셰프를 초대한 것이 겹쳐 은근한 대결양상을 자아냈다. 삼성전자는 파리 유명 레스토랑인 미슐랭 3스타의 다니엘 블뤼 등을 무대에 올렸고, LG전자는 인기 요리 TV프로그램 ‘레이첼 레이 쇼’의 진행자이자 ‘제2의 마사 스튜어트’로 불리는 레이첼 레이의 영상 메시지를 소개했다.

LG전자는 이날 스마트폰 신제품 ‘G플렉스2’를 공개했는데 재치 있는 수식어가 돋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G플렉스2에 대해 “겉은 미녀(Beauty)인데 속은 야수(Beast)”라고 표현했다. 아름다운 디자인에 괴물 같은 성능을 지녔다는 의미다. 또다른 관계자는 “G3가 최고급 세단이라면 G플렉스2는 최고급 스포츠카”라고 소개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CES 기조연설이다. 라스베이거스 거리에는 윤 대표의 연설을 홍보하는 대형 간판이 걸려 있었다. 인기 스타도 아닌 기업 경영자의 초대형 사진을 도로변에서 보는 것은 이색적이었다. 하지만 야구장만한 행사장을 가득 채운 외신 기자들에게 윤 대표는 스타 못지않았다.

윤 대표의 연설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을 일으킨 것은 BMW의 ‘픽미업(나를 태워 줘, Pick me up)’이다. 기조연설 막바지에 BMW 엘마 프리켄슈타인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커넥티드카 기능을 선보였다. 바로 스마트워치 삼성기어S에 ‘픽미업’하고 말하자 멀리 주차돼 있던 BMW i8이 스스로 운전해 부사장을 태우러 오는 영상이었다. ‘전격Z작전’의 자동차 키트를 방불케 하는 사물인터넷의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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