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계, 타업종간 '합종연횡'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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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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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먹거리 '스마트홈' 입지 굳히기

[중국 백색가전 기업들이 타업종 기업과의 협력를 강화하고 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백색가전업체들이 잇달아 타업종과 손을 잡는 등 중국 가전업계에도 ‘컨버전스(융합)’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콘'으로 유명한 중국 거리(格力)가전이 지난달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완다(萬達)부동산에 2억 달러 지분 투자를 하며 '기초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에어컨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거리가전은 이번 투자를 통해 부동산, 호텔, 영화, 백화점 등 완다그룹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완다부동산을 통해 자사 가전제품을 시장에 적극 공급해 유통채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국 가전업체 TCL도 지난 7일 완다부동산의 지분을 1억 달러(약 1100억원)에 매입하며 완다부동산과의 협력를 약속했다.

지난달 초에는 중국 대표 가전업체 하이얼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함께 손잡고 홈쇼핑 전용 스마트 TV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 쇼핑몰의 제품 카테고리를 그대로 하이얼 TV 화면으로 옮겨와 소비자들이 하이얼 TV를 보며 리모콘 조작만으로도 쇼핑하고 알리페이로 편리하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얼은 알리바바와의 협업으로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 유명 가전업체 메이디 역시 지난해 말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小米)와 전략적 협력 헙정을 맺고 12억6000만 위안의 투자를 받았다. 양사는 앞으로 스마트가전 방면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메이디는 이미 화웨이, 알리바바 등 기업과도 제휴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실적 둔화를 겪고 있는 가전업체들이 가전제품의 유통 채널을 늘리는 한편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 홈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분석됐다.

실제로 UBS 증권은 이 같은 협업으로 중국 3대 백색가전 업체(거리·메이디·하이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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