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퍼터 쓰는 스태들러, “내년부턴 왼손잡이용 일반퍼터 들고 퍼트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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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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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PGA투어에서 ‘최악의 퍼터’로 소문난 선수의 ‘극약 처방’ 화제

케빈 스태들러가 내년부터 금지되는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있다.                                    [사진=골프위크 블로그]



세계 골프규칙을 제정·보완하는 기구는 미국골프협회와 영국왕립골프협회다. 두 기구는 2016년부터 몸에 의지한채 스트로크하는 롱퍼터 사용을 금지한다. 앞으로 1년이 채 안남았다.

그래서 프로골프투어에서 롱퍼터(브룸스틱·벨리 퍼터 포함)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해결책을 찾고 있다. 키건 브래들리와 웹 심슨은 일반적·전통적인 퍼터로 바꾸기로 하고 적응훈련중이다. 그런가 하면 팀 클라크나 애덤 스콧은 올해말까지 최대한 롱퍼터를 쓰고 내년에는 그 때 가서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부자(父子) 골퍼’로 유명한 케빈 스태들러(35·미국)는 독특한 ‘스탠스’를 취한다. 그의 아버지는 ‘해마 수염’으로 유명한 크레이그 스태들러다.

스태들러는 볼 스트라이킹 능력은 미국PGA투어에서 손꼽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러나 퍼트는 신통치 않다.

스태들러는 브룸스틱 퍼터의 그립 끝을 가슴에 대고 퍼트를 한다. 지난주 현대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2라운드 후 손 부상으로 기권했다.

스태들러는 14일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내년부터는 일반퍼터를 택하되 왼손잡이식으로 퍼트하겠다”고 말했다. 롱퍼터를 일반퍼터로 바꾸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아예 ‘주된 손’을 바꾼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물론 케빈은 지금 오른손잡이다.

스태들러는 “어렸을 적에 크로스 핸디드 그립을 했다가 왼손잡이 식으로 퍼트하기도 했다. 왼손잡이처럼 하니 편안했다. 내년 이후 내가 가야 할 길도 왼손잡이식으로 퍼트하는 것같다. 지난 1년동안 일반퍼터로 왼손잡이식 퍼트를 해보곤 했다. 남은 1년동안 더 익숙해지도록 프로암대회 등을 통해 연습해서 왼손잡이 퍼터로 바꿀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는 퍼트할 때 홀을 향해 반대로 서야 하므로 그에 대한 적응도 해야겠다고 했다.

그는 퍼트 솜씨가 최하위권이다. 2013-2014시즌 미국PGA투어에서 퍼트 기량을 가늠하는 ‘스트로그 게인드-퍼팅’ 부문 랭킹 163위였다. 그는 투어에서 2009년 퍼트랭킹 138위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이 부문 150위안에 들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갤러리들이 소란하기로 유명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다. 또 지난해 한 대회에서는 일반퍼터를 들고 왼손잡이식으로 라운드를 했고,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연습그린에서도 왼손잡이 일반 퍼터를 들고 나가 화제를 모았다. 길이 34.75인치짜리 ‘핑 앤서 밀드2’ 제품이었다.

스태들러는 오는 22일 휴매너챌린지에 나갈 예정이다. 물론 그 다음주 열리는 피닉스오픈에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간다. 피닉스오픈에는 타이거 우즈가 올해 첫 대회로 삼겠다고 밝힌바 있다.


 

오른손잡이로 롱퍼터를 쓰는 케빈 스태들러가 지난해 한 대회 연습그린에서 왼손잡이용 일반퍼터로 퍼트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골프위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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