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첫 대회를 15일 시작한다. 그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아부다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탑승권 뒤에다가 올해 그가 목표로 한 일곱 가지를 적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매킬로이는 “목표를 적은 티켓을 지갑안에 고이 넣었다. 올 연말에 꺼내 연초 세운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 볼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을 비밀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궁금증이 더해진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만 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에도 연초에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6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4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4승 중에는 메이저대회 2승이 포함됐지만,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었다.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매킬로이는 4개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마스터스 역대 최고성적은 지난해의 공동 8위다. 그가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사상 여섯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페덱스컵 우승= 매킬로이는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가 주어지는 페덱스컵 우승과도 인연이 없었다. 2012년엔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2위에 만족해야 했고, 2014년엔 3위를 했다.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전부 ‘톱10’ 진입= 그는 지난해 목표중 하나로 ‘일관된 성적’을 세웠었다. 지난해 17개 미국PGA투어 대회에 나가 12차례 톱10에 들었다. 매킬로이라면 올해는 모든 대회에서 10위안에 드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아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2승 거두기=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미국PGA투어에서 9승을 올렸다. 그러나 9승을 올린 장소는 다 달랐다. 그가 유일하게 2승을 거둔 USPGA챔피언십은 키아와 아일랜드와 발할라 골프장에서 각각 거뒀다. 타이거 우즈처럼 한 장소에서 열리는 같은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해보는 것이 매킬로이의 목표일지도 모른다.
◆브리티시오픈 타이틀 방어= 매킬로이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USPGA챔피언십을 석권했다. USPGA챔피언십은 이미 두 차례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는 그 중에서도 브리티시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주력할 듯하다.
◆1년 내내 3퍼트 안하기= 한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3퍼트를 안 하는 선수는 없을 듯하다. 매킬로이는 전인미답의 이 고지를 목표로 삼을 만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총 23회 3퍼트를 했다. 투어에서 ‘3퍼트 회피’ 랭킹 13위였다.
◆미국PGA투어 드라이빙 거리 1위= 매킬로이는 장타자이지만 드라이버샷 거리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지난해 그는 평균거리 310.5야드로 이 부문 3위를 했는데, 이는 1위 버바 왓슨(314.3야드)에게 3.8야드 뒤진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