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2층에 입점한 한 의류매장에서 진열된 옷과 천장에 매달린 전구가 미세하게 떨리고 벽에 걸린 양말이 시계추처럼 좌우로 움직일 정도의 진동이 발생했다.
이 의류매장의 관계자는 “고객님이 어지럽다고 다른 거울 없냐고 해서 봤더니 조명과 컴퓨터가 흔들리고 있었다”며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사고가 나면 어디로 도망가야하나 그것부터 생각하고 있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 매장에서 JTBC 측이 측정한 진동은 7gal로 국제표준기구의 작업실 진동기준 4gal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류매장 위층에는 진동으로 사용이 제한된 영화관이 있고 아래층에는 아쿠아리움이 있다.
이어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진동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진동 원인인 송풍기가 내장된 공조기 바닥 방진장치를 고무패드에서 고효율의 스프링마운트로 교체할 예정이며 오는 19일까지 조치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롯데 측의 진화 노력에도 소비자들의 놀란 가슴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 바닥 균열 및 주차장 균열, 수족관 누수, 추락사고 등 여러 차례 안전과 관련한 구설에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애초에 왜 고효율 고무패드를 사용하지 않았냐” “송풍기만 틀어도 흔들거리는 건물에 어떻게 가겠나” “롯데건설,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것인가”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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