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고맙다" 항공주 3개월새 최대 20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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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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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항공주가 저유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연비가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전날대비 1.7% 상승한 7720원에 마감하면서 지난 3개월간 무려 90.15%나 올랐다. 대한항공도 불미스런 '땅공 회항' 사건에도 불구하고 석달 동안 19%나 증가했다. 저가항공사도 마찬가지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개월간 무려 201%나 급등했다. 제주항공의 AK홀딩스도 지난 3개월 48%, 진에어의 한진칼이 25%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은 저유가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연비 절감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칼 AK홀딩스 예림당 티웨이홀딩스의 4분기 영업익 합계는 197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3년 4분기 90억원보다 21배나 늘어난 수치다.

4분기 항공유가가 전년동기대비 25%나 하락하면서 실적 전망치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연료비 감소로 올해 1분기 항공유가는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항공유가가 10% 하락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영업익이 1600억원, 700억원 증가한다.

주익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될 전망이다"며 "유가와 유가할증료가 적용되는 시점이 차이가 있어 영업익 전망치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저유가로 인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제주항공 진에어도 항공유가가 10% 하락하면 4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 항공사는 글로벌 저가 항공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룬 점을 감안해 여전히 성장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유가 뿐만 아니라 수송량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는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셰일오일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생산량이 증가해 세계 원유 공급량 증가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이 과거 경험을 토대로 감산에 나서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이라며 "과잉공급이 유지된다면 90년대 중반 유가수준인 30달러 내외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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