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인간에 의해 고독하다' 안톤 체홉의 '이바노프'..전훈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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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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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부터 대학로 아트씨어터 문 (안톤체홉극장)에서 공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러시아의 거장, 안톤 체홉의 초창기 희곡인 '이바노프'가 대학로 아트시어터문 무대에 오른다.

 '잉여인간 이바노프'를 타이틀로 오는 29일부터 펼치는 이번 공연은 체홉의 희곡 ‘세 자매’로 동아 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연출가 전훈이 맡았다. 원작 160분짜리를 러닝타임 120분의 밀도 높은 볼륨으로 재구성했다. 전훈 연출가는 체홉의 희곡 ‘세 자매’로 동아 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이바노프 역에 영화 ‘롤플레이’, ‘기담’, ‘스승의 은혜’의 주연과 드라마 ‘계백’의 춘추 역과 ‘드라마 시티’의 이민준 역을 맡았던 이동규가 합류한다.

 또 지난해 섬세한 연기로 소극장 무대를 꽉 채우는 감동을 선사했던 김대건 배우도 다시 이바노프로 돌아온다.

  이어 주유랑, 이도우, 안나영, 김샛별, 염순식, 유영진 등 소극장임에도 많은 배우가 출연하여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영국에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안똔 체홉이 있다고 할정도로 안톤 체홉은 19세기 말 러시아의 사실주의를 대표하며 근대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꼽힌다

 작품 ‘잉여인간 이바노프’는 19세기 말 러시아를 배경으로 지방 농업 관리공무원 이바노프가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불치병에 걸린 아내와의 불화와 돈만 축내는 친척들, 거액의 돈을 훔쳐 도망간 동료들, 불어만 가는 빌린 돈의 이자까지, 암담한 상황에 처한 이바노프는 점점 더 곤란해져 간다. 

과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결혼, 불륜, 사업, 우울증, 불치의 병 등 모두가 몰입할 수밖에 없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지치도록 젊은 시절을 달려와 중년이 다 된 이바노프의 공허함은 하루를 꾸역꾸역 바쁘게 살면서도 불안한 현대인들과 닮아있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관람료 1만5000원.(02)3676-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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