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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분기 영업이익 4년만에 최저…배당은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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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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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박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환율과 러시아 루블화 급락 등에 따른 영향으로 판매대수 증가에도 불구,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급락했다.

기아차는 그러나 전날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올해 한전부지 매입 등 대규모 투자 등에 따라 악화된 주주들의 여론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배당액은 주당 1000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아차는 22일 2014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7조970억원, 영업이익 2조57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1%, 영업이익 19%가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기지 못한 건 지난 2010년(1조6802억원) 이후 4년 만이다.

4분기 역시 3분기 대비 판매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루블화 가치 하락 심화 영향과 일본 업체들의 판촉공세에 맞서 시장 점유율 방어 차원의 딜러 판촉 지원 강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60억 감소했다.

2014년 4분기 실적으로도 매출 11조7019억원, 영업이익 5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 23.0%가 줄었다.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과 해외시장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한 '제값받기'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전년 대비 3.6% 성장한 315만대 판매를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한천수 기아차 재무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1차적으로 러시아로 수출되는 슬로바키아, 국내 공장 물량을 일시적으로 축소 운영할 것"이라며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로 러시아 물량의 타국 전환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아울러 보통주 1주당 1000원씩 총 4041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주당 700원씩 총 2835억원의 현금배당 금액에 비해 43% 늘어난 액수다. 시가배당률은 약 2%, 배당성향은 13.5%다.

한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아차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의 배당성향 차이를 좁힐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총 주식수 1% 수준의 자사주 매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다양한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로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중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부사장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R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SUV KX3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국내 시장은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 등으 출시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시장은 쏘울 전기차 마케팅 확대 등으로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관련해서는 "현재 4개 차종에서 내년까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최초 친환경 전용차 투입으로 총 6개 차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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