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내무부가 개표 초반 상황을 토대로 발표한 1차 전망에서 시리자가 득표율 36.5%로 1위를 차지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 득표율은 27.7%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시리자는 전체 의석 300석 중 150석을 얻을 것으로 보여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의석인 151석 확보 여부는 미지수다.
3위는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으로 6.3%(17석)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중도 성향의 신생정당인 포타미(5.9%, 16석), 공산당(5.6%, 15석), 사회당(4.8%, 13석), 그리스독립당(4.7%, 13석) 등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발 아테네대학 앞에서 한 총선 승리 수락연설에서 “그리스는 5년 동안 치욕과 고통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2010년부터 받은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트로이카는 과거의 것이 됐다”며 “전 정부가 채권단과 합의한 이행조건을 파기하고 재협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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