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인권유린 문제 등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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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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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27일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나기 전 인도에서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CNN Live 화면캡처]

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일간의 인도방문을 마치고 27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에 도착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지난 주 사망한 압둘라 국왕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번 방문과 관련, 사우디 아라비아의 인권 문제에 관한 여론을 의식한 오바마 대통령은 수도 리야드 도착 직전 "우리는 보복테러행위와 지역 안정을 위한 인권문제에 대해 그들(사우디 아라비아)에게 균형잡힌 의견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4시간동안 머무르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새 국왕과 면담을 가진 뒤 에르가 궁전에서 사우디 관료들과 만찬을 가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를 떠나기 전에 가진 마지막 연설에서, 인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종, 종교, 성별의 평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나온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수상과 행정부가 인도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수계에 대한 압력에 침묵하고, 또한 힌두계 국수주의자들의 부활한 것과 여성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이다.

현재 인도는 전체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이며 이슬람교 인구는 1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해까지 모디 인도 수상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모디 현 총리가 구자랏 지방의 주지사였던 시절 2000여명의 이슬람교 주민들을 학살한 것에 대한 항의 조치였다.

지난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했고 지난해 9월 모디 수상은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27일 15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연설회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사람은 각자 종교와 믿음을 가질 권리와 박해받지 않을 권리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평화는 우리의 마음 속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발생했던 잔인한 집단 성폭행을 언급하면서 보다 강력한 처벌과 엄격한 법제정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여성은 거리를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마음대로 버스를 타고 존중받으며 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모디 수상은 양국간 군사 및 경제협력을 확인하는 한편, 두 나라간 무역규모 확장에 대한 입장을 서로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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