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1개월 새 11%P 하락…30%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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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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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朴대통령 지지율 32.2% vs 부정평가 60.1%…與 지지율 2년 만에 최저치

박근혜 대통령.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2.2%(매우 잘함 9.7%+잘하는 편 22.5%)에 그쳤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1%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불통 리더십’과 ‘연말정산’ 파동에 직격탄을 맞은 박근혜 정부가 연일 당·정·청 간 정책의 엇박자를 드러내면서 위기를 자초, 집권 3년차 국정운영에 적색 경고등이 켜질 전망이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2.2%(매우 잘함 9.7%+잘하는 편 22.5%)에 그쳤다. 이는 지난주 대비 1.9%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집권 후 최저치(리얼미터 조사 결과)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월 첫째 주 43.2%를 기점으로, ‘39.4%→34.1%→32.2%’로 떨어졌다. 한 달 만에 11% 포인트나 하락한 셈이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60.1%(매우 잘못함 40.9%+잘못하는 편 19.2%)로 치솟았다. 이는 같은 기간 1.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지난주 대비 3.7% 포인트 더 벌어진 27.9% 포인트로 집계됐다. 부동층(모름·무응답)은 7.7%였다.

◆朴대통령, 지난달 27일 일간 지지율 ‘29.7%’까지 하락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지난달 26일 30.1%(1월 셋째 주 주간집계 대비 3.0%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시작한 박 대통령은 27일 29.7%를 기록하며 집권 후 처음으로 30% 선도 붕괴됐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 유임, 연말정산 후폭풍 등이 맞물리면서 ‘민심의 역린’을 건드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통시장과 어린이집 방문 등 현장 민생행보가 이어진 28일 31.5%를 시작으로, ‘33.4%(29일)→34.9%(30일)’로 3일 연속 반등, 최종 주간 집계는 32.2%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43.6%→37.3%)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고, 이어 △서울(35.3%→29.6%) △부산·경남·울산(36.7%→31.9%) 등의 순이었다.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45.4%→48.9%)에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20.6%→16.5%), 직업별로는 △자영업(43.5%→37.5%),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61.1%→56.7%)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與 지지율 2년 만에 최저치 vs 野 문희상號 출범 이후 최고치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희상호(號) 출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희상호(號) 출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도 그간 안정된 지지율을 보였던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2.7% 하락한 35.9%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2월 셋째 주(32.6%)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44.8%→37.3%) △서울(38.8%→33.0%), 세대별로는 △40대(30.5%→23.4%) △20대(25.9%→20.0%), 직업별로는 △무직(58.0%→48.4%) △자영업(51.1%→43.3%) △사무직(27.4%→23.1%),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성향(30.2%→25.7%) 유권자 층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5.3% 포인트 상승하면서 27.5%로 치솟았다.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당시인 7월 다섯째 주(28.2%)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16.5%→24.5%) △경기·인천(21.7%→27.8%) △대구·경북(11.5%→16.4%) △서울(24.0%→28.8%), 세대별로는 △20대(24.3%→37.8%) △30대(26.8%→34.1%) △40대(24.6%→30.9%)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17.9%→29.2%) △사무직(26.4%→36.4%) △학생(25.4%→34.7%) △무직(11.5%→17.9%), 이념성향별로는 △중도(30.4%→36.4%) △진보(41.6%→46.5%) △보수(4.6%→8.6%)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양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8.0% 포인트로, 지난해 6월 셋째 주 (4.1% 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 밖에 정의당은 4.1%, 무당층은 29.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30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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