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통업계가 오는 19일 설 대목을 맞아 2일부터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명절만큼은 고객들도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21일부터 1월28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가량 증가했다.
이에 각 업체는 저마다 특화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건강, 정육, 주류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먼저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의 초반 5일 실적을 살펴본 결과, 건강상품이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정육(21%)과 청과(15%)가 뒤를 이었다. 건강상품에서 홍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이색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입점한 이태리 프리미엄 고메 마켓 '펙(PECK)'의 최고급 선물세트와 '성심당', '김영모', '고래사' 등 지역 상생 협력세트 38품목 등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2일 시작하는 '2015 설날 선물 상품전'에 수산물, 육류 등을 건조·숙성시킨 건조식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제주산 참기름, 프리미엄 유산균 등 자체상품인 PL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지난해 자체 브랜드 '피코크'로 대형마트 PL의 고급화를 이끌었던 이마트가 ‘고급’ PL상품을 선물세트로 선보인 것이다.
홈플러스는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천년 하늘아래 750년 곶감 세트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750년 수령의 감나무에서 자란 감으로 만든 곶감세트로 70세트만 판매한다. 가격은 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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