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발전 6시간 마라톤 회의…개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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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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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CEO 등 108명 참석

신제윤 금융위원장(앞줄 가운데)이 '2015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3일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범금융 대토론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금처럼 위기가 상시화돼 있는 상황에서는 금융권 스스로 혁신전쟁에서 살아남아 성장하기 위해 개혁의 상시화가 필요하다.(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당국 수장과 금융권 유관기관장,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금융산업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마라톤 회의가 진행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6개 금융협회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2015 범금융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금융·IT 융합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금융의 실물자금 중개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권 유관기관장과 금융사 CEO 등 108명이 참석했다.

금융당국과 금융사 CEO, 벤처기업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한 사례가 처음인 만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내 금융산업 혁신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전 세계는 금융과 다른 분야 간 융합과 함께 혁신전쟁을 하고 있으며 국민경제적 기대 수준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권이 이러한 속도와 기대를 맞추고 있는지 통렬한 반성과 함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금감원부터, 저부터 먼저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총 2부로 구성된 토론회의 1부는 금융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 이용자 및 금융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 각 금융사들은 혁신사례를 발표·공유하고 이에 대해 토론했다.

1부 세미나에서는 리차드 돕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소장이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에 대한 강연에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금융개혁 의견은 많이 접했지만 해외 트렌드나 의견을 듣고 싶어 강연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핀테크 및 벤처기업 CEO들은 핀테크 및 모험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승건 비바퍼블리카 대표는 "핀테크는 금융기관과 관련 기업 모두가 이익을 만드는 '윈윈' 비즈니스"라며 "금융과 IT 융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부가가치 창출은 돌이킬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행은 간편하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고객점접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사들은 금융당국의 정책 일관성 유지, 연간 건사기간 제한 등 수검부담 경감, 검사·제재·업무 관련 소통 강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진웅섭 금감원장은 "금융혁신과 융합을 감독당국이 주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금융사 스스로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주도해야 한다"며 "감독당국도 감독·검사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지금이 한국 경제와 금융을 살리고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토대로 금융개혁을 실천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보수적 금융관행을 혁신하는 등 자금중개 기능을 확충하고 해외진출, 신성장분야 창출 등을 통해 금융이 국민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선도키로 했다. 창의적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도 조성키로 했다.

또 경쟁과 혁신을 통해 금융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검사·감독 등 일하는 방식을 쇄신키로 했다. 아울러 금융시스템 안정, 신뢰회복을 위하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고 금융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날 금융사 CEO 및 금융이용자들이 제기한 의견을 금융개혁 추진사항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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