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탐색전'…다음달 서울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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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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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다음 달 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3국 외교장관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외무상이 참석한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는 북핵 6자회담에 대한 대응,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살해 사건을 계기로 한 대 테러 대책, 경제 및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그러나 3국 정상회의를 위한 '탐색전' 성격이 강해 3국이 펼칠 외교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외교부 관계자는"3월 말 전후로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한·중·일 3국협력 의장국으로서 3국 외교장관회의와 정상회의 개최를 조율해 왔다.
 

[8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오른쪽)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네피도 = 신화사]]


정부는 그동안 한·중·일 3국 회의체제가 북핵문제 해결은 물론 동북아 협력 복원을 위한 첫걸음으로 보고 중국과 일본을 꾸준히 설득해 왔었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선거일정과 이달 중국의 춘제 기간 때문에 결국 다음 달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면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머지않은 장래에 개최되는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토대로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2007년 이후 매년 개최됐지만 2012년 4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2012년 9월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로 중·일 간 외교갈등이 촉발되고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한·일, 일·중 갈등으로 외교장관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왼쪽)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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