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병역·언론외압…이완구 청문회 ‘쟁점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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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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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여야는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총리가 지녀야 할 자질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후보자와 가족의 병역과 재산, 언론외압 의혹을 정조준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이 후보자의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은 정책 검증에 주력하면서 언론외압 문제에 대해서는 방어에 주력했다.

◆ 부동산 투기 의혹

이 후보자는 이날 강남 타워팰리스를 포함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주거 목적 외 부동산, 주택을 가진 적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타워팰리스 구입 과정에서 일부 웃돈을 주고 산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6개월 만에 팔고 나오면서 시세차익을 올리게 된 경위는 타워팰리스 가격 폭등으로 지역구에서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타워팰리스를) 사서 6개월 정도 살았는데 지역구 신문에서 갑자기 타워팰리스의 가격이 폭등하니까 대단히 비판하는 기사가 나왔다”며 “다음 해에 선거가 있어서 너무 당황스러워 빨리 처분하고 나왔다”고 해명했다.

◆병역 기피 의혹

이 후보자는 본인과 차남의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저의 신체적 결함이나, 제 자식의 신체적 결함 때문에 군 복무를 못 해 죄송스럽다”고 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유성엽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고 “차남의 경우 엑스레이에도 나왔듯이 철심이 발목에 박혀 있다. 10년 전 박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이 병역과 관련해 이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자는 엑스레이 사진을 직접 내보이며 “64년과 75년, 그리고 불과 6년 전인 2009년에도 부주상골에 문제가 있어서 엑스레이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60세가 넘은 나이까지도 같은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어 고생하는 입장을 이해해달라”라고 해명했으나, 문제의 1971년 신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비켜가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언론외압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언론외압 의혹 ‘사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언론외압 의혹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백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어 “적절하지 못한 처신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관련 언론인과 언론 전반에 걸쳐서 사죄 말씀과 함께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제 평소의 언론관에 관계없이 불찰과 부덕의 소치, 그리고 부주의로 국민 여러분과 또 언론사에 심려를 끼치고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해 대오각성하고 있다”며 “평소 언론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한다면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한다는 언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제시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언론인 포함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언론은 정부가 정책을 펴는 데 중요한 한 축”이라며 “제4부로서 기능을 함으로써 한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지켜지도록 하는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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