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청약 열풍이 불고 있는 위례와 동탄2 등 2기 신도시에 분양권 손바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위례에서 전매가 가능한 10개 단지 총 5984가구 가운데 739가구(12.3%)가 거래됐다. 특히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는 전체 가구 중 20% 넘게 전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웃돈이 7000만~1억원 가량 붙은데다 대부분 단지가 전매제한이 풀린 지 반년이 안 된 점을 감안하면 거래성적이 좋은 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입주가 시작된 동탄2신도시도 분양권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전매 건수는 2372건으로 2013년(645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매 회전율은 지난해 27.2%로 한 해 전(8.5%)보다 3배 이상 높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손바뀜이 빈번하게 이뤄졌다는 뜻이다.
입지가 뛰어난 시범단지 주변 아파트는 전체 가구 중 30~50%가 전매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 설명이다. 우남퍼스트빌 전용 84㎡ 분양권은 웃돈 7000만~9000만원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전세난과 청약자격 간소화 등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 분양권 시장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3월부터 연말까지 위례·동탄2·광교신도시에서 15개 단지 총 9716가구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다.
다만 분양권 거래가 일반적인 주택 거래와 다른 만큼 정확하고 안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매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등기부등본을 바탕으로 거래를 하는 일반 주택매매와 달리 분양권 거래는 좀 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거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필요한 정보를 숙지하고 신뢰할만한 공인중개사를 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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