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 특집 프로그램 춘완(春晚)이 중국 문화의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일보(中國日報)는 중국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춘완이 올해 최초로 해외 매체 및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되는 등 중국 문화를 전 세계로 전파하는 핵심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춘완은 올해 최초로 유튜브, 트위터, 구글플러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또 24개 해외 매체를 통해 영어, 힌두어, 아랍어, 서반어, 독어 등의 다국적 언어로 중계 방송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 라디오·영화·TV 교환센터(CPEC) 마룬셩(馬潤生) 총재는 "춘완을 해외로 알리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더 많은 해외 거주 중국인들과 중국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에게 춘완의 열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자오안(趙安) 감독이 연출한 '유엔 중국 춘완' 공연이 47개국 유엔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중국 춘완이 유엔 설립 70주년인 올해 유엔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의 서막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매체는 평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춘완 광고 영상이 등장하는 등 춘완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움직임도 적극 이뤄지고 있다.
이 춘완 광고영상은 각각 3분씩 총 상·하 두 파트로 나뉜다. 춘완 핵심 프로그램 예고편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긴 상편은 앞서 지난 12일 공개됐다. 하편은 오는 19일 춘완 방송 이후 공개될 예정으로 방송분 명장면을 영상에 담을 예정이다.
춘완은 중국 대표 명절 춘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중국 국영방송 CCTV에서 방영되는 춘완은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지난 2012년에는 초당 최고 광고료가 500만 위안(약 8억8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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