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녹십자 답변 회피 유감…경영진 만남 원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2-17 15: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왼쪽)·허일섭 녹십자 회장 [사진=각사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일동제약과 녹십자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여부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일동제약은 17일 “녹십자에 공문을 보내 녹십자가 적대적 M&A 의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유감”이라며 “녹십자와 허일섭 회장에게 다시 한 번 직접적인 대답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녹십자 측에 협의 창구 마련을 제안하고, 그 외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의를 요청했으나 녹십자가 구체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 회장 혹은 허 회장의 뜻을 대리할 수 있는 경영진과의 만남을 지금도 원하고 있다”며 “26일로 예정된 일동제약 이사회 이전에 가능한 시간과 장소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일동제약의 2대 주주인 녹십자는 주주제안서를 보내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녹십자가 추천하는 이사 2인의 선임을 요구했다.

이에 일동제약은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보여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녹십자 측에 보냈다.

녹십자는 지난 16일 적대적 M&A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주주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회신했다.

녹십자는 “총 10명으로 구성된 일동제약 이사회에 자사가 지명하는 사외이사 1인과 비상근 감사 1인을 선임, 경영 감시에 참여함으로써 이들이 주주전체 이익의 대변자로 경영진과 건설적인 의사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동제약 발전과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위한 제안과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왔으나 일동제약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어떤 사업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동제약 측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