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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미·중 양국 SNS서 화제 된 ‘오렌지 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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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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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SNS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오렌지 브라더' [사진=중국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뉴욕에 사는 매트는 지난 해 2월 자신이 사용 중이던 애플 아이폰을 분실했다. 그는 곧바로 새 아이폰을 구매했다. 아이클라우드 계정은 당연히 이전과 동일한 것을 사용했다.

그런데 1년 후 지난 최근 자신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동양인 남성이 귤 나무 앞에서 찍은 셀카를 비롯해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 그가 분실한 아이폰으로 자신과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이 동양인 남성을 ‘Bro Orange(오렌지 브라더)’라 이름 붙였다. 

이후 그는 즉각 애플 대리점에 가서 자신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연동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앞으로 다시는 '오렌지 브라더'를 볼 수 없게 되겠다며 아쉬움을 SNS에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트가 올린 '오렌지 브라더' 사진은 퍼나르기를 통해 중국의 웨이보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졌다. 누리꾼들의 추적 조사 결과 매트가 분실한 아이폰은 광둥(廣東)성 메이저우(梅州)의 한 중국인 남성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국인 남성은 선전 화창베이(華强北) 전자상가에서 중고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분실한 아이폰으로 인연을 맺은 매트와 중국인 남성은 웨이보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매트는 웨이보에 “누리꾼들의 도움에 감사한다”며 “중국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의 ‘오렌지 브라더’도 “중국에 오는 걸 환영한다”며 “특히 우리 집에 오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사연은 지난 20일 미국 CBS 방송국 뉴스에서 ‘도난 당한 아이폰(Stolen Iphone)’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됐다. 매트는 인터뷰에서 “매우 신기한 일이다”면서도 “생생한 정보보안 수업을 들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누리꾼들도 "경제 글로벌화가 바로 이런 거구나"라고 감탄하면서도 정보보안에 철저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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