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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위 "한국투자공사(KIC), 한은으로 회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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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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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KIC 사장 [사진=KIC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KIC의 기능을 한국은행으로 회수하거나 KIC를 폐지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기재위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23일 열린 조세소위 및 전체회의에서 "현재 KIC는 내부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손실 위험이 큰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업무 변질이 일어나고 있다"며 "안홍철 사장의 제멋대로 경영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KIC는 지난해 12월 고유자산 1810억원 중 274억원을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 신축 중인 호텔 건물에 투자했다. KIC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이 호텔 투자를 위해 설정한 부동산 사모펀드에 5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자본금이 포함된 고유자산을 손실 위험이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업무 영역을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이어 박 의원은 "여야 간사가 합의해서 안 사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거나 KIC를 폐지하는 등 논의를 해서 결론을 지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희수 기재위원장은 "(박 의원이 지적한 대로)KIC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다시 KIC 기능을 한국은행에 회수하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관세청,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국제원산지정보원 등과 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던 KIC의 업무보고는 불발됐다. 야당이 SNS상에서 막말 파동을 빚은 안 사장의 사퇴 없이는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기재위 업무보고에서 안홍철 사장의 거취문제와 관련, "국회 요청사항이 실천되도록 백방으로 노력 중이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한편, KIC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유자산 운용위원회의 의결 등 적법한 내부절차를 거쳤다"며 "국민연금 등 각국의 연기금 및 국부펀드가 부동산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투자가 위험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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