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성폭행범에 맞서다가 잔인하게 살해된 외즈게잔 아슬란(20) 사건에 대해 남성들이 시위에 동참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2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남성들이 여성 인권을 지지하는 시위를 했다. 트위터에서는 아슬란의 이름이 붙은 해시태그가 수천 건의 트윗을 일으켜 많은 여성이 검은색 옷차림의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한 '외즈게잔을 기념해 미니스커트를 입자'는 뜻의 터키어 "ozgecanicinminietekgiy"에 해시캐그(#)가 붙어 유포돼 남성들이 짧은 치마를 입은 사진을 첨부했다.
이어 “남성들의 이번 시위는 짧은 치마가 성폭행의 핑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마을버스 기사에 저항하다가 살해된 아슬란의 사건이 알려지면서 터키 각지에선 정부가 남성우월적 발언 등으로 여성 살해를 조장한다는 항의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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