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89%와 11.32%이다.
이는 2013년말에 비해 각각 0.64% 포인트와 0.47% 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다.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0.43%포인트 하락한 10.76%다.
총자본비율이 13%대로 하락한 것은 2013년 2분기(13.88%) 이후 여섯 분기만이다.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위험가중자산 증가폭(153조6000억원)이 자기자본 증가규모(13조5000억원)보다 컸기 때문이다.
이 효과를 빼면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14%, 11.42%, 11.03%로 높아진다. 또 대출,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등의 증가가 위험가중자산 확대를 주도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모든 은행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을 충족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시중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15.09%로 미국(14.4%), 일본(15.6%)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중은행 중 BIS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16.78%를 기록했다.
또 국민(15.95%), 신한(15.45%), 광주(14.74%), 하나(14.72%)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은행(13.21%)의 경우 전년대비 BIS비율 낙폭이 2%포인트에 달했다.
금감원은 "바젤 Ⅲ 도입에 따른 기발행 자본증권의 미인정, 단계적 추가자본 부과, 경제상황 악화에 대비한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을 감안해 은행이 적정 내부유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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