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우유배달차 훔쳐 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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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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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새벽에 우유배달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새벽 우유배달 차량을 훔쳐 달아난 김모(69)씨에 대해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 50분경 우유배달 기사 이모(43)씨가 서울 서초구의 도로변에 세워 둔 회사 소유 우유배달 1톤 냉장 탑차가 사라졌다.

이씨는 차에 시동을 걸어놓고 영업점으로 우유를 배달하고 나오는 사이 차량이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다.

탑차 안에는 이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가 있었다.

이씨와 영업점 동료 직원들이 서울 시내를 돌며 사라진 차량을 찾아 나섰고 차에 두고 내린 이씨의 휴대전화로도 전화를 걸었지만 탑차를 타고 달아난 괴한은 전화를 받았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탑차가 사라진 지 3시간이 지난 오전 8시 40분경 이씨가 다시 전화를 하자 서울 여의도 인근 한 건물의 보안요원이 전화를 받았다.

그는 한 남자가 탑차를 몰고 지나가며 휴대전화를 버렸고 휴대전화를 주운 순간 전화가 와 받았다고 했다.

경찰은 추격망을 좁혀 휴대전화가 발견된 인근 거리에 탑차를 버리고 달아나던 김씨를 체포했다.

당시 김씨는 만취 상태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김씨는 "술을 마시고 가다 시동이 걸려 있는 차를 보고 그냥 운전했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도난당한 지 6시간이 지나 탑차를 찾아 배달을 다시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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