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제2롯데월드건설에 따른 종합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잠실역일대 첨단교통시스템구축사업이 본래 사업의 취지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새누리, 송파4)은 26일, 서울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주요업무보고에서 현재 구축중인 잠실권역 교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 시설 개선 등의 사업에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당초 송파권역 교통혼잡 해소 목적으로 편성된 예산이 다르게 사용된다는 것이다.
강감창 의원 지적에 따르면 본사업의 구축사업자 선정을 위한 서울시의 제안요청서에는 잠실권역 교통개선과 관련 없는 서울시 TOPIS 홍보영상제작, 인테리어 개선, 3D 프로젝트, 교통정보시설물 축소모형 제작 등 TOPIS 센터 방문자를 위한 사업을 제안하는 등 불필요한 사업 계획이 포함돼 있다.
강 의원은 제안요청서 요구사항의 118페이지 중 약 40페이지 분량이 TOPIS 기능개선 및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할애되어 있는 것을 지적하며 “서울시가 예산을 당초 편성 목적과 다르게 사용함으로써 예산사용원칙을 크게 어긴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잠실권역 교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제2롯데월드로 개장으로 인해 발생되는 교통정체를 완화시키기 위해 잠실역 주변을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며, 사업범위는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영향권도로(올림픽도로, 송파대로 등) 및 롯데월드타워 중심 반경 3.5Km내 주요 간선도로로 국한되어 있다.
서울시는 롯데로 부터 사업비 전액(약 58억)을 분담 받아 지난해 10월에 시작하여 올해 8월까지 완료할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강감창 의원은 “본 사업이 본연의 사업목적과 거리가 먼 TOPIS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전락되는 등 많은 문제가 노출됐고, 서울시가 잠실권역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며,“사업목적에 부합한 설계를 포함하여 모든 공정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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