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경수진 백수 가족의 웃픈 현실에 시청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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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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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파랑새의 집']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졸지에 백수 가족이 된 '파랑새의 집'의 경수진네. 그야말로 평범한 가족의 웃픈 상황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은 바람 잘 날 없는 영주(경수진)네 집의 이야기를 그려내 안방극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주네 가족에는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인생의 종착점을 달려가는 부모가 있다. 자식들과 아내를 위해 IMF의 위기를 거치면서도 28년 은행원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켜낸 인생을 보낸 아버지 강재철(정원중)과 자식들의 인생까지 길라잡이 역할을 하며 노후를 바라보고 있던 극성 엄마 오미자(송옥숙)가 바로 주인공.

편안한 노후를 기대하던 두 사람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최고의 직업이라는 선생님으로 잘 키운 딸 영주가 진짜 자신의 꿈을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며 백수로 전업한 것. 또 은행 지점장 재철은 무언의 압박에 시달리며 희망퇴직서를 작성했다. 월 이자 200만원을 꼬박꼬박 내고 있지만 부동산 투자 실패위기에 직면한 미자는 말 못할 고민을 속에 담아두고 끙끙 앓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퇴직을 기념하기 위해 축하자리를 마련한 아버지 재철이 선생님의 이미지를 눈 뜨고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격 변신한 딸아이와 믿겨지지 않는 불행한 현실에 울컥한 아내의 싸움을 말리며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면서도 왠지 공감되는, 웃기지만 슬픈 경주네 가족의 이야기는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아낸 드라마 '파랑새의 가족'은 오늘 밤 7시 55분 KBS 2TV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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