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역시 론다 로우지였다. 이번에는 무려 14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그야말로 삼국지에서 관운장이 상대 적장을 술잔이 식기도 전에 베고 왔다는 고사가 현대서 보는 듯 했다.
로우지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UFC 184' 메인이벤트 여성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캣 진가노를 무려 14초 만에 제압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니킥을 되치기하며 오른팔에 순간적인 스트레이트 암바를 걸었고 그대로 진가노는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과정이 14초 만에 일어난 일로 로우지의 압도적인 실력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경기 후 로우지는 “모든 게 15년 동안 유도를 하면서 익히게 된 본능과 반사 능력덕분이었다”는 승리비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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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지는 지난해 7월 UFC 175에서 알렉시스 데이비스를 16초 만에 꺾으면서 UFC 타이틀전 최단시간 승리기록을 세웠으나, 이번 진가노 전에서 2초 앞당겨 역사를 다시 썼다.
또한 로우지는 1분 안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도 7번이나 되는 기록을 세우며 가히 ‘관운장’의 고사가 떠오르는 초스피드 맹활약의 대명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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