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 면적 산정 방식이 일원화되면서 전용면적이 최대 6.6㎡(전용 85 ㎡ 기준) 늘어남에 따라 오피스텔의 가치도 동반 상승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 84㎡ 타입 거실. [사진=신영 제공]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오피스텔 면적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전용면적이 기존보다 최대 6.6㎡(전용 85 ㎡ 기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저금리 기조속에서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3일 국토교통부의 '오피스텔 건축기준'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이르면 4월부터 오피스텔 건축 시 전용면적 산정 기준이 아파트와 같이 외벽 내부선(안목 치수)으로 일원화된다.
지금까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산정 기준이 명확지 않아 분양사업자가 면적 산정 시 안목 치수를 적용하거나 건축물 외벽의 중심선이 기준인 중심선 치수를 따랐다.
개정안에 따라 안목 치수로 산정한 면적은 중심선 치수로 산정한 면적보다 약 6∼9% 더 커지면서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주거용으로 쓰이는 전용 85㎡(25평) 이하 오피스텔의 경우 기준 개정으로 기존보다 면적이 최대 6.6㎡(2평)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최근 전세난 심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3㎡(1평)당 971만원으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아파트값 상승과 전세난 심화도 오피스텔 수요를 부추겼다. 신규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2012년 4934실이었던 신규 입주 물량은 지난해 1만1549실로 2.3배 증가했다.
반면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임대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규 오피스텔 입주량이 늘면서 임대료가 하락, 투자 수익률이 낮아진 탓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58%로 2010년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대출 이자나 임대 수수료, 공실, 임차수선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률은 3~4%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오피스텔 입주량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률은 하락할 수 있다"며 "공급이 더 과잉된다면 임대료는 물론 매매가격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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