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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순익 1조원대로 줄어…7년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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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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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7년만에 처음으로 1조원대로 줄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부채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4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1조9846억원으로 2013년보다 823억원(4.0%) 줄었다. 이는 4447억원의 순손실을 낸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실적이다.

2007년의 적자에서 벗어난 한은의 순이익은 2008년 3조4029억원, 2009년 2조8655억원, 2010년 3조5133억원, 2011년 3조1350억원, 2012년 3조8854억원, 2013년 2조669억원 등 그동안 2조~3조원대를 지켰다.

한은은 외화자산을 운용해 대부분 수익을 얻고 비용은 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 지급 등 통화관리에 쓴다. 이에 따라 지난해는 저금리 등 환경에 따라 수익과 비용 모두 줄었지만 비용이 덜 줄어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부채 증가도 실적 부진에 한 몫했다. 작년 말 현재 한은의 부채는 475조17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6조7806억원(6.0%)이나 늘었다.

특히 부채 유형별로 보면 통화량을 흡수하면서 발행한 통화안정증권(181조5149억원)이 17조8608억원 늘고 화폐발행잔액(74조9448억억원)도 11조5789억원(18.3%) 증가해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그에 따른 비용 부담을 반영했다.

다만 한은의 순이익은 국제 금리와 환율 등 거시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 기업처럼 순이익이 줄었다고 무조건 나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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