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겨울"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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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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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신문선전부 왕후이(王慧) 부장이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중국 베이징(北京)이 강설량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 중인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에서 독일의 한 외신기자가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베이징의 동계올림픽 개최에 의문을 표하자 베이징 정부 측이 적극 반박했다고 7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이 외신기자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베이징시대표단의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은 겨울철에 기본적으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고 물 부족도 심각한데 어떻게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계획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시 리스샹(李士祥) 부시장은  "베이징에 물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도시인 장자커우(張家口)는 눈(雪)과 수자원이 매우 풍부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시 정법위원회 양샤오차오(楊曉超) 서기는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할 당시 건설한 기존 경기장들을 개조해 이용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다"며 인프라의 우수성도 적극 홍보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겨울가뭄이 되풀이되면서 겨울철에 장기간 눈·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도 지난해 초까지 3개월 이상 '눈 없는 겨울'을 겪었다.

앞서 중국 정부도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획하면서 처음에는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시 등 강설량이 풍부한 동북 지역을 고려했으나 지나치게 낮은 기온 등의 이유로 결국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베이징의 강설량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빙상종목을, 베이징에서 100여㎞ 떨어진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시가 설상종목을 나눠서 개최하기로 한 상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은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는 현재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중국 베이징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베이징과 알마티에 대한 후보도시 실사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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