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늘 출범할 부산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융합의 DNA'를 가진 부산의 창조경제 용광로에 불을 붙여 21세기 세계 일류도시 부산 건설에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열린 부산 창조경제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도시 도약이라는 원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범선이 먼 바다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돛도 높이 올려야 하고, 노를 힘차게 저어야 한다"며 "부산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전담기업인 롯데와 시민 여러분께서 범선의 돛과 노가 되어서 부산과 한국경제 재도약의 힘찬 항해를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센텀시티'에 대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 미래를 고민했던 부산이 문화와 기술, 최첨단 주거환경이 융합된 '센텀'을 일궈내면서 새로운 미래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 힘은 '융합'으로 대표되는 부산의 DNA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센텀의 한복판에 문을 연 혁신센터가 '융합을 통한 창조의 힘'을 끌어내서 더욱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부산과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부산 혁신센터의 기능 가운데 '혁신상품 가치 제고'와 관련, "전통상품은 물론 혁신제품의 가치와 상품성을 높여 한국의 대표상품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유통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어떤 제품이든 부산을 '통(通)'하면 세계 일류로 도약하는 기회가 열리는 신화를 쓸 수 있도록 부산 혁신센터가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에 대해 "바로 이곳이 부산의 아이디어 발전소가 되는 것"이라며 "아울러 수도권의 '문화창조융합센터', 세계 각지의 재외 한국문화원을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계해 영상자료와 시장정보는 물론, 창작 아이디어의 활발한 공유가 이뤄지도록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IoT 스타트업 육성'에 대해서는 "21세기는 융합의 시대이며, 그 융합의 중심에 사물인터넷이 있다"며 "2019년을 목표로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사물인터넷 산업 발전의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전담 지원을 맡은 부산 혁신센터는 △혁신상품 가치 제고와 국내외 시장진출의 관문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한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 △부산시 스마트시티 구현 계획과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육성 등을 주요 기능으로 출범했다.
이를 위해 창업 지원 및 벤처·중소기업 육성 펀드 900억원, 신용보증기금 연계 융자 지원 1천억원, 영상·영화 특화펀드 400억원 등 총 2300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센터 운영을 공동으로 담당하는 롯데그룹은 센터 건립비용과 운영기금 등 150억원, 벤처창업 및 영화산업 특화펀드 출연금 650억원, 사물인터넷 테스트 베드 구축 및 시범사업 운영비 200억원 등 모두 1천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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