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채,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격…“제1야당 교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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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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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나경채 대표(가운데)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진보 결집으로 제1야당을 교체하기 위해 서울 관악을 보선 출마를 선언한다”며 “제1야당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노동당 나경채 대표가 18일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4·29 서울 관악을 보선은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정의당 이동영, 옛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등 총5명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다만 나 대표가 ‘정의당·국민모임·노동정치연대’ 등과 진보연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혀 야권연대가 서울 관악을 보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진보 결집으로 제1야당을 교체하기 위해 서울 관악을 보선 출마를 선언한다”며 “제1야당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은 구진보신당 잔류파와 사회당의 합당으로 출범했다. 당 대표가 직접 등판한 노동당은 서울 관악을 보선에 당력을 총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나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박근혜 정부 심판’과 ‘제1야당 교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먼저 박근혜 정부를 향해 “경제민주화 약속도 팽개치고, 증세 없는 복지도 뒤집었다”며 “국가가 책임지겠다던 무상보육 예산을 지자체에 떠넘기면서 보육대란이 목전으로 다가왔고, 담뱃값과 각종 지방세 인상 등으로 서민 증세를 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 “부동산 규제 완화로 투기를 조장하고 집값 거품을 키우고 있다”며 “평생 집 한 채가 소원인 국민들에게 ‘더 많은 가계 부채’ 혹은 ‘더 높은 전·월세’를 선물했다”고 힐난했다.

나 대표는 “세월호에 타고 있던 목숨을 외면한 박근혜 정부는 지금도 모든 곳에서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있다”며 “삶이 침몰한 것은 여러분 탓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 탓”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을 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나 대표는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국민들의 희망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희망”이라며 “제1야당이 야당답지 못하면 국민이 불행하다. 제1야당이 바뀌지 않는 정치에 희망이 있을 리 없다. 여당 독주가 문제이듯이, 야당 독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나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끔찍했다. 야당은 유가족과 국민의 편이 아니라 여당 편이었다”며 “담뱃값 인상과 부동산 3법 처리 등은 새정치연합이 협조한 결과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진보정치를 결집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더 이상의 분열과 실책은 실망과 염려를 키울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과 함께 공동으로 보선을 치를 것”이라고 진보연대에 방점을 찍었다.

나 대표는 “제1야당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공동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진보의 분열을 극복하고, 진보정치를 결집시켜 반드시 제1야당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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