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의 성능 상향평준화에 따라 디자인에 힘을 쏟고 있지만 배터리는 아직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는 일반적인 사용 방식으로 쓸 경우 완전 충전 시 18시간 지속된다.
애플은 최근 공개행사에서 단순히 시계로만 활용할 경우 48시간 지속된다고 밝혔지만 시간 확인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블루투스 등의 기능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의 특성 상 18시간은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또 스마트워치는 심박수 측정 등 헬스케어 용으로도 사용하고 사용자가 수면 중에도 켜져 있어야 하는 점, 시계를 자주 충전하는 것에 따르는 불편함 등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로 꼽힌다.
애플은 “1시간에 다섯 번씩 총 90번 시간과 알림을 확인하고 45분간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며 30분간 블루투스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다면 18시간 동안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워치의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의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은 410mAh, 삼성전자의 ‘기어 S’는 3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무선 충전 방식을 선보였지만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갤럭시 S5보다 줄었다.
갤럭시 S6는 2550mAh, 갤럭시 S6 엣지는 2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이는 갤럭시 S5의 2800mAh보다 적은 용량이다.
아울러 기존의 탈착형 배터리에서 일체형으로 전환한 점도 장시간 외출 시 예비 배터리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에게는 불편한 점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무선 충전 방식을 선보이며 더욱 편해진 충전 방식임을 강조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별도의 무선충전 커버 없이도 두 제품을 무선충전 패드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을 할 수 있다”며 “갤럭시S5 대비 1.5배 따른 유선 충전 속도를 제공하고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디자인에 집중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최대화 하고자 하는 제조사들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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