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공기업들은 지역출신 지원자들을 배려하면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취지를 살리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인력은 1만7187명 규모로, 지난해 1만6701명보다 486명(2.9%) 증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1276명)이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을 뽑을 예정이며 한국전력공사(1000명)가 그 뒤를 잇는다.
특히 공기업들은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NCS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의 직무 관련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으로, 정부는 지난해 말 799개 직무에 대한 표준을 만들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은 물론, 대다수의 공기업들이 NCS를 활용한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한전, 남동발전, 지역난방공사,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산업인력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30여 개 공공기관은 NCS를 공개 채용과정에서 실행하고 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매년 대규모의 인력을 채용하는 한전의 경우 NCS를 도입한 능력 중심의 채용전형을 준비 중에 있는 상태다. 당장 상반기에는 시행이 되지 않더라도 하반기에는 신규 인력 채용시 NCS를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남동발전 역시 올해는 모든 신규 채용에 NCS를 반영하기로 했다. 반영 전형절차 역시 서류전형부터 필기시험, 면접전형에 이르기까지 전 시험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난방공사는 필기전형시 기존에 시행하던 적성검사를 NCS 기반의 직업기초능력평가로 대체하고, 전기안전공사·가스안전공사는 NCS 기반 채용 모델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의 경우 NCS를 통해 114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근로복지공단도 학점과 어학성적을 배제한 직무수행능력 평가만으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지방 이전에 따른 지역인재 채용 전형도 주목받고 있다.
남부발전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32%를 지역인재로 뽑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정부의 지역인재 할당 비율 30%에 공기업으로서 앞장서 나선 것이다.
남부발전처럼 지난해 말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대한주택보증, 한국거래소, 캠코, 한국예탁결제원, 주택금융공사 등은 올해 10% 이상 지역인재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전은 지역인재에 대해 서류전형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9월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도 필기시험에서 지역인재를 우대하고 있다.
올해 태안으로 본사를 옮기는 서부발전은 채용과정에서 지역인재를 우대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채용에 들어간 전기안전공사도 전체 채용인원의 15%(전기분야)를 전북 지역인재로 뽑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지방이전 정책의 취지를 살리고 상대적으로 취업난을 겪는 지역출신 지원자들을 배려하고 있다"면서 "채용제도 개선으로 직무수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공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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