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정부 관용차 경매서 '가장 비싼' 차량 등장...경매가 9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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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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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중앙정부 관용차 경매가 지난 1월 23일 베이징에서 실시됐다. 경매에 앞서 참여자들이 이날 매물로 나온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베이징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 하에 추진되고 있는 중앙정부 관용차 경매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30일 오전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자동차 시장에서 열리는 제7회 관용차 경매에서 경매가 53만 위안(9400만원)의 매물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앙정부 관용차 경매가 실시된 이래 최고가다. 

이 차량은 2011년 6월 등록된 도요타 랜드크루저 차량으로 총 두 대가 이번 경매에 붙여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차량이 프리미엄 차량인 데다 2만km의 짧은 주행거리로 신품과 다름없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고가로 책정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는 103대의 관용차가 매물로 나왔다. 브랜드 별로는 폭스바겐이 21대로 가장 많았고 중화(中華)자동차, 뷰익 브랜드의 관용차가 각각 12대씩 매물로 나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아우디, 포드 몬데오, 치루이(奇瑞), 장화이(江淮) 등도 등장했다. 

특히, 영국 프리미엄 자동차인 랜드로버 브랜드가 관용차 경매 실시 이후 처음으로 등장했다. 2007년 4월 등록된 이 차량은 최초 경매가 20만 위안으로 책정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89대로 가장 많았고, 대형 차량도 7대 포함됐다. 참가자 600명으로 제한된 이날 경매에는 약 29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직사회의 특권의식 타파와 대중노선 실천을 강조하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출범 직후부터 공직자들의 특권으로 비판받아온 관용차 개혁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그 일환으로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장·차관급을 제외한 관료들이 일반적 업무에서 관용차 이용을 금지하는 강력한 제도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경매시장으로 수많은 관용차들이 쏟아져 나왔고, 매 경매마다 폭발적인 낙찰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처음으로 시행된 중앙정부 관용차 첫 경매에서는 매물로 나온 106대가 모두 팔려나가며 낙찰률 100%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낙찰총액은 시작가 총액 386만1000위안보다 높은 660만9000위안을 기록했다. 가장 비싸게 팔려나간 차는 도요타의 지프로, 9만 위안에 경매가 시작돼 21만 위안에 거래가 성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매에 나온 관용차 대부분이 유명 브랜드이고 평소에 관리를 잘해 일반 중고차보다 차량 상태가 좋다는 점때문에 관용차 경매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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