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일 340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발전소 건설 계약 체결로 해외 수주에 성공한 뒤 3개월여 만에 국내 수주의 물고를 튼 것으로, 올해 수주목표액 9조3000억원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이날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보일러, 터빈 등 주기기(각 2기)를 약 71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에 건설되는 강릉 안인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이 원전과 맞먹는 1000MW급 대형 발전소이자 발전효율이 높은 초초임계압 발전소로서, 1호기는 2019년말, 2호기는 2020년 6월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진행된 국제경쟁입찰에서 일본 업체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며, 이날 발주처로부터 착수지시서(Notice To Proceed)를 받았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자체 개발한 1000MW급 고유 모델이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추가로 발주 예정인 3기의 1000MW급 화력 발전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 1000MW 모델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발주처인 한국지역난방공사와 1600억원 규모의 화성동탄2 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일반산업단지 부지 약 7만9339㎡(약 2만4000평)에 발전용량 800MW급 규모의 열병합 발전소를 짓는 공사로, 두산중공업은 토목 및 건축 등 주기기와 연관된 부대공사를 2017년말까지 수행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8월 화성동탄2 집단에너지시설에 들어가는 가스터빈 2기, 증기 터빈 2기 등 3800억 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건설공사 계약까지 함으로써 열병합 발전소의 설계부터 주기기 제작 및 공급, 건설, 장기 서비스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게 됐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열병합 발전소의 효율적인 주기기 공정관리는 물론 현장운영관리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두산중공업의 통합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향후 국내 집단에너지 시설공급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조원 수주 목표 달성에 실패한 두산중공업은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여건이 나아졌다고 분석하고 연초에 공개한 수주목표액의 초과 달성을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과 남미 지역에서 신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