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국조, 결국 ‘빈수레’…기간연장 실패·청문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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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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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자원외교 국조특위)는 핵심 증인 출석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이견으로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한 채 사실상 활동을 종료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노영민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위 활동기간 연장, 청문회 증인 출석 문제, 협상의 주체를 원내지도부로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어느 것 하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회 자원외교 국조특위는 핵심 증인 출석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이견으로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한 채 사실상 활동을 종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는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진=SBS 화면 캡처]


자원외교 국조특위 종료시한이 오는 7일인 만큼, 이날 여야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사실상 특위 활동이 종지부를 찍게 된 셈이다.

특히 이날 회동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청문회 증인 출석에 대해 여여 모두 한발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2007년 참여정부의 제3차 해외자원개발계획과 연계해야 한다면서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당시 산업부 장관인 정세균 의원, 임채정 상임고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이른바 '자원외교 5인방'의 출석을 요구하며 공세를 폈다.

결국 야당 측을 대표해 홍 의원이 여당이 요구하는 증인 출석을 모두 수용하는 조건으로, 여당도 야당의 요구안을 수용을 촉구했으나 여당 간사이 권 의원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활동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여야간 입장은 엇갈렸다. 국조특위는 위원회 의결로 25일간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여야 간사가 기간연장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청문회 일정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앞서 여야는 에너지 공기업 3사 전직 사장 등에 대한 청문회를 지난달 31일과 1일, 3일에 열고 종합청문회는 6일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국회법상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 채택 안건은 최소 청문회 7일 전에 의결해야 한다. 때문에 여야가 오는 7일로 예정된 특위 시한 전에 기간연장 합의에 실패하면, 자원외교 국조특위는 청문회 한 번 못하고 이대로 끝나게 된다.

노영민 특위 위원장은 자원외교 국조특위가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로 종료될 것을 우려,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간 합의를 촉구했다.

노 위원장은 "특위 활동이 사실상 파국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부 유출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도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매입 과정을 살펴보면 의혹투성이로 주식 거래와 관련해 누군가 이익을 본 사람이 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추적을 해왔다"며 "최근 중대한 사실을 확인했고 조만간 밝힐 예정이기 때문에 핵심 증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사간 합의가 계속 불발 되면, 여야는 원내대표 협상으로 넘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태도를 볼 때 이 역시 성과를 낼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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