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백화점이 저조한 세일 매출 확대를 위해 봄 정기 세일을 맞아 3일부터 다양한 한정상품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먼저 파격가에 해당 상품을 주는 선착순 행사를 준비했다. 이를 위해 주로 백화점 상층부에 위치한 점 행사장 및 유아, 식기 브랜드 매장과 가장 아래층에 위치한 식품관으로 고객을 끌어들여 이른바 샤워효과, 분수효과를 모두 노린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이 이번 세일에 시도하는 ‘줄 세우기 마케팅’은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대기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갖고 싶어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갖게 되고 구매 충동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줄을 서서 어렵게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일종의 성취감 등으로 인해 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추가 구매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10억원 물량의 ‘9대 파격가 아이템’을 기획했다. 3일부터 5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제외) 각 브랜드 매장 및 식품관에서 유모차, 식기·주방용품, 식품 등 9개 품목을 최대 6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각 점포나 브랜드 차원이 아닌, 전점 규모의 초특가 상품을 대대적으로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한 상품은 이탈리아 명품 유모차 브랜드 ‘잉글레시나’의 ‘트릴로지 유모차’를 68만원(정가 108만원)에 판매하며 ‘실리트 프리모 찜기세트’는 5만9000원(정가 18만7000원)에 판매된다.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 2011’는 99만원(정가 2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 △‘코렐 2인 홈세트’ 8만4000원(정가 16만9000원) △‘테팔 프라이팬세트’ 3만8000원(정가 8만800원) △‘참외(4개)’ 3000원 △‘오렌지(10개)’ 5000원 △‘하림 계육(500g 이상)’ 1500원 △‘한우 1등급 불고기(100g)’ 1960원 등이다.
지난 1일 영패션 매장을 새단장해 선보인 본점은 영(Young) 고객 끌기에 나선다. 3일부터 7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영패션 3대 그룹(대현·동광·시선) 패밀리세일’ 행사에서는 ‘줄서기 초특가 한정상품’을 내건다.
1만원짜리 ‘니트 원피스’, 1000원짜리 ‘티셔츠’를 각각 100장, 500장씩 준비했다. 신규 오픈한 브랜드도 줄서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트리트 브랜드 ‘조이리치’는 티셔츠·신발·재킷·파우치 등 다양한 상품이 들어있는 ‘시크릿 백’을 100개 한정으로 준비했다. 4만9800원, 6만9800원, 88만8000원 등 세 가지 금액으로, 최소 8만원에서 최대 150만원 상당의 상품들이 담겨 있다. 신진디자이너 편집매장 ‘스페이스 5.1’은 특별 제작 티셔츠를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로 증정한다.
이 외에도 각 점포별, 브랜드별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영등포점은 3일, 지하1층 식품관에서 ‘와인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대 10만원, 15만원, 25만원 상당의 와인이 담겨 있는 럭키박스를 각 3만원, 5만원,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선착순 180명에게 준다.
부평점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1층 광장에서 하루에 100명씩 선착순으로 홈데코 전문 브랜드 ‘나라데코’의 방석·베개·쿠션커버 등을 1000원에 판매한다.
잠실점 등에 입점돼있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난닝구’에서는 티셔츠를 각 1만4000원, 1만6000원 특가로 판매한다. 각 점포별로 60매 한정이다. 본점, 강남점 등에서는 ‘마루망 마제스티 VQ4 초특가전’을 열고 다양한 골프 세트를 판매한다. ‘남성용 아이언세트’가 289만원, ‘남성용/여성용 드라이버’가 각 119만원 등이다.
이 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역대 처음으로 전점 규모의 파격가 상품을 기획하는 등 세일 첫 날 집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줄 세우기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세일 분위기를 붐업시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